6일 새벽 5시 31분께 안동댐 영락교 인근에서 남성 A(31)가 투신해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6일 오전 5시 31분께 안동댐 영락교에서 남성인 A(31)씨가 투신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119구조대 등 20여 명과 함께 민간구조대가 투입하고 구조 보트 5대와 드론 등을 동원해 투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가 이날 5시 31분께 자신의 누나에게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보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A씨가 영락교에 걸터앉아 있는 것을 행인이 목격하고 내려오라고 권유했지만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이날 오전 계획된 안동댐 방류가 늦어지고 있다.

지속된 장마로 안동댐 수위가 6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157.42m를 기록하며 제한 수위 160m를 불과 2..58m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새벽 A(31)씨의 투신에 의한 수색작업으로 인해 댐 방류가 미뤄지고 있다.
안동댐은 폭우로 인한 수위조절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개방해 초당 600t씩 방류할 예정이었지만 A 씨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면서 낮 12시로 연기됐다가 또다시 오후로 늦춰졌다.

현재 안동댐 수위는 157.43m로 홍수제한 수위 160m를 2.57m 남겨둔 상황이다.

제한 수위 161.7m에 160.51m의 수위였던 임하댐은 애초 계획대로 오전 10시부터 초당 600t씩 방류하고 있다.

수문 방류는 오는 14일까지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안동댐 수위가 홍수제한 수위에 근접했다”면서 “수색작업이 늦어져 방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댐 수문 방류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6년 만이고 임하댐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등의 영향으로 수문을 열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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