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승점 3점 다 잡을지 '주목'

2연패 후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대구FC가 리그 2위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대구는 전북현대와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11·12라운드에서 대구는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 등으로 울산과 상주에 잇따라 패하며 분위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13·14라운드에서 부산과 수원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연승을 달리면서 대구는 14라운드 현재 7승 4무 3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다.

비록 4위 상주와 승점이 같고 5위 포항과는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지만 자칫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를 잘 넘겼다.

또한 2위 전북이 승점 32점을 기록,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 차를 4점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분위기는 위기를 극복해내는 힘을 보여주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연패 기간 측면 수비수 김우석이 부상이나 포지션 이동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흔들렸던 수비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르면서 김우석·정태욱·조진우의 3백 라인은 더욱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여름 이적 시장에 합류한 구성윤 골키퍼는 수비수들과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국가대표 수문장 출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선방 능력은 물론 정확하고 빠른 킥력은 대구의 역습 전술에 힘을 더했다.

또한 신창무·류재문 등이 실전 감각을 회복, 팀 전력에 보탬이 되면서 선수층을 한층 두껍게 만들었다.

특히 주 공격수 에드가의 부상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수원 전에서 에드가는 후반 교체로 출전,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당시 에드가는 대구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공을 정확히 잡아낸 것은 물론 수원 수비수 헨리를 몸으로 뚫고 들어가 결국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 전북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통산 24승 10무 8패로 크게 앞서며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가 3점인 만큼 전북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하면서 ‘닥공’의 위상을 찾고 있다.

여기에 대구는 중원의 살림꾼 김선민이 수원전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올 시즌 첫 홈 유관중경기에서 승리해 홈 팬들 앞에서 K리그 통산 200승의 금자탑을 쌓겠다는 각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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