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 민생탐방…해수부와 수요 대비 시설 확대 협의

김희국 국회의원이 6일 오전 영덕 강구연안항 현장을 방문해 항구 기본계획 변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성·군위·청송·영덕)국회의원은 6일 오전 강구항을 방문해 민생탐방을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한 조주홍 도의원, 강신국 강구수협장, 강구수협 어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강구 연안항 당초예산 3028억원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업인들은 연안항 개발이 한창인 강구항이 항구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현재 추진 중인 항만 시설을 대폭 확충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구 연안항 개발은 장기적으로는 어항 기능은 물론 도시 관광항구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게 집산지로 유명한 영덕 강구항 연중 관광객들이 몰려 인기를 끌지만 항구 시설은 30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사가 쌓이고 물 흐름이 좋지 않아 입출항이 쉽지 않다.

홍게잡이 등 50t 이상 어선들은 낮은 수심 탓에 들어오고 나가면서 잦은 사고로 이어진다.

강신국 강구수협 조합장은 “오십천의 하류에 항이 있다 보니깐 비가 많이 오고 우기 때는 토사가 유입돼 배, 어선들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다”며 “50t 이상 되는 배들은 홍게 배라든지 이런 배들은 입·출항하는데, 수심이 낮아서 이용하는 게 상당히 불편을 느끼고 배가 사고가 잦다”고 말했다.

강구항 건너편 오포3리에 추진하는 새로운 연안항 개발도 규모가 축소됐다.

당초 3028억 원 규모에서 423억 원까지 예산이 줄었고 현재 공정률은 32%다.

내년에 물양장과 방파제 공사를 마치면 100t급 선박 6척이 접안 할 수 있지만 수요 대비 시설 용량이 적다는 지적이다.

영덕군은 내년부터 10년간 추진하는 4차 항만 기본계획에 493억 원을 요구했고, 상습 재해를 겪는 만큼 타당성 조사 없이 항만 예산을 확대 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항구적으로 보면 당 초 계획했던 3028억 원 이상으로 추진해야 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항만,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당초 계획에 4차 항만 계획안을 포함 시켜 장기적으로 강구항을 재해 지역으로 인정받아 여타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디.

김희국 의원은 “강구항 개발 현장을 방문해 강구항의 접안과 하역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항구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하고 어항과 관광 기능을 합친 도시관광 항구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며 “강구항은 단순한 어항이 아닌 어항 및 관광 플러스 도시항만으로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하고 이런 변화에 따라서 법과 제도가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해양수산부와 강구항 수요에 대비에 접안시설과 하역 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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