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스틸야드서 시즌 첫 유관중 경기…팔로세비치·권완규 공백 부담
상주, 강상우 등 11기선수단 마지막 홈경기서 부산 꺾고 승리 다짐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마침내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승리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광주FC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주상무는 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3위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개막일보다 2개월여가 늦은 지난 5월 개막했지만 14라운드까지 무관중 경기로 열려 ‘그들만의 리그’가 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번 15라운드부터 각 경기장 최대관객의 10%에 한해 유관중 경기로 치르게 됨에 따라 마침내 선수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경기장 분위기가 연출된다.

각 팀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홈 구장 분위기를 심어주기 위해 스피커를 이용해 관객소음을 내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는 동안 K리그1은 어느 듯 정규라운드마저 종반을 향해 내달리면서 파이널라운드A·B진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4라운드 현재 울산(승점 35)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현대가 승점 3점 차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어 대구와 상주가 각각 승점 25점으로 3·4위를 달리고 있고, 포항이 승점 1점차로 추격중이어서 매 라운드마다 3위~5위 자리가 바뀔 만큼 치열한 순위경쟁에 들어갔다.

그리고 6위 강원(승점 16점)부터 11위 서울(승점 3점)까 6개 팀이 파이널라운드A 마지막 좌석을 예약하기 위해 혈전을 펼치고 있으며, 인천(승점 5점)은 특단의 반전이 없는 한 꼴찌 탈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런 가운데 펼쳐지는 이번 15라운드는 공교롭게도 3위 대구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2위 전북을 만나게 돼 3위권 자리가 어떻게 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은 올해 광주와의 경기서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

올 시즌 7라운드까지 기복심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포항은 8라운드 강원전에 이어 9라운드 광주전까지 연속 2-0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 중하위권에서 단숨에 3위권까지 올라섰다.

특히 포항 이적 후 득점이 없었던 팔라시오스가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포항의 기린아로 떠오른 송민규까지 득점포를 가동시키면서 포항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포항 돌격대장을 맡았던 팔라시오스가 지난 14라운드 전북전에서 즉시퇴장 당한 데다 오른쪽윙백 권완규마저 부상을 당해 고심이 없지 않다.

팔라시오스의 공백은 팔로세비치와 이광혁, 심동운 등으로 어느 정도 공백을 채울 수 있겠지만 권완규 대체자원인 박재우·전민광의 경우 공격작업에서의 파괴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광주의 공격력이 14경기서 13골 밖에 내지 못할 만큼 위력적이지 않지만 장신공격수 펠리페의 위력은 언제든지 위협적이어서 맘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포항은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송민규의 득점포가 여전히 위력을 발하고 있고, 전북전에 빠졌던 캡틴 최영준이 충분한 체력을 채우고 나오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화력으로 광주를 몰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상주상무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2로 내려가기 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특히 시즌 첫 유관중 경기인 데다 오는 27일 전역하는 제 11기 선수단의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상주 공격을 이끌어온 강상우와 돌격대장 진성욱·캡틴 한석종·살림꾼 김대중·플레이메이커 류승우·중원의 파이터 이찬동이 있다.

상주는 이들의 활약으로 14라운드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강상우는 최근 6경기서 5골을 터뜨리는 불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상우는 “전역이 기쁘면서 섭섭하기도 하다. 상주에서 좋은 기억이 정말 많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마지막 홈경기에서의 투지를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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