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장영수 신임 대구고검장·조재연 신임 대구지검장

신임 대구고검장에 장영수(53·사법연수원 24기) 서울 서부지검장, 대구지검장에 조재연(57·25기) 수원지검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 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의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고검장으로 승진한 장영수 신임 대구고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원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 법무부 심의관,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 감찰1과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수원고검 차장검사, 대전지검장, 서울 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에 능통고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장 신임 대구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전남 진도 출신인 조재연 신임 대구지검장은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무한 뒤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쳤다.

한편 7일 발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고, 추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검찰국장 후임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는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총 6명이 승진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는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이철희(27기) 순천지청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연수원 28기에서는 처음으로 검사장 3명이 나왔다. 추 장관과 한양대 법학과 동문인 고경순(28기) 서울 서부지검 차장이 여성으로는 역대 네 번째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종근(28기) 서울 남부지검 1차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승진했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것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법무부는 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 차장검사와 대검 인권부장 등 검사장 자리 5석은 채우지 않았다. 법무부는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 시스템의 변화로 대검 인권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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