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최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 성료

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6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개최됐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 경북대학교가 주관한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은 관련 전문가, 지질공원해설사, 독도아카데미해설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울릉도·독도가 ‘대한민군 최고의 자연생태실험실’로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와 자연과학의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마지막 토론회에서 지속 가능한 울릉도(독도) 생태계 보전 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울릉도·독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생물다양성과 대한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하고 전문적인 연구가 발표됐다.

생물다양성 주제에서는 경북대 박재홍 교수가 ‘육상식물’,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가 ‘산림식물’, 서울대 김종성 교수가 ‘대형무척추동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가 ‘어류의 다양성’을 주제로 각각 울릉도·독도 동·식물의 분포 특징을 밝히고,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조사 발표했다.

제2주제인 기후변화와 자연과학에서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울릉도·독도 해역의 아열대화 및 해양기후 특성’, 도시인숲 제종길 이사장이 ‘울릉도·독도 자연생태연구의 지속가능성과 방향’, 홍선기 목포대 교수가 ‘국외 도서지역의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경북대 박재홍 교수가 6일 울릉도(독도)의 육상식물의 특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경북대 박재홍 교수의 울릉도 육상식물의 특성에 대한 발표는 울릉군과 주민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박재홍 교수는 “울릉도 육상식물은 식물 고유종(특산식물)의 비율이 높고 향상진화가 세계 최다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이로 인해 울릉도 섬 전체가 천연수목원으로 가치가 높아 이에 대한 보호책 및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울릉도 섬 전체의 천연수목원으로서의 평가는 최근 울릉군이 새롭게 추진 할 수목원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으로 이어진다.

대외적으로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으로 인한 유네스코 자연유산 지정은 물론 울릉도 산림식물과 그 종자, 조직, 세포 등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와 함께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울릉도의 특별한 산림생물 자원의 서비스 제공를 위한 수목원조성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울릉군 자생식물원은 2009년 6월 총사업비 35억 원이 투자돼 규모 10.6㏊, 식재종 500여 종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수목원의 규모나 산림생물 자원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수목원 조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토론회에서 전문가 및 참석자가 지속 가능한 울릉도(독도) 생태계 보전 선언문의 초안을 작성 채택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생태실험실인 울릉도·독도에서 오랫동안 수십, 수백 차례에 걸쳐 분포 식물을 조사하고 또 바닷속을 들여다보면서 해양생물을 조사해온 결과를 발표하는 등 의미 있는 학술행사였다” 면서, “경북도는 앞으로도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상, 동물상의 변화를 추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접근을 통한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관리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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