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는 내년으로 연기

2020 대구오페라축제 홍보물.

올해 예정된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축소돼 운영된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된 ‘제18회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2020 대구오페라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취소된 것은 2003년 대구 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최초다.

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수성못 수상 무대,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7일과 29일에는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개막한다.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싸구려 와인이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해 사랑의 메신저가 된다는 내용이다.

김해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이경진, 테너 권재희, 바리톤 김만수, 베이스 윤성우 등이 한 팀을 이뤄 공연한다.

9월에 준비된 오페라는 푸치니의 비극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결국 그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군포프라임필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장윤성과 김숙영 연출가, 소프라노 한지혜, 테너 신상근, 바리톤 박정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등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10월에는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준비됐다. 가족 오페라 형태로 연령제한을 낮춰 6~7세 어린이도 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 창작오페라 ‘춘향전’, 광장오페라 ‘라 보엠’ 등도 준비된다.

티켓가격은 메인 오페라의 경우 기존 최고 1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소오페라는 전석 2만 원이다.

프로그램 등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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