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국회의원 협의 등 잰걸음

지난달 28일 ‘육사 이전 유치위원회’ 실무 관계자들이 임이자 국회의원을 만나 유치 관련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호국의 도시’ 상주시가 육군사관학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정부는 ‘8·4 주택공급 대책’에서 신규택지개발지로 군 소유의 서울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는 방안과 더불어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상주시 육사이전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국가 방위에 헌신하는 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사로서도 국토 중심지이자 역사적으로 호국의 도시인 상주가 최적지”이라며 “2년 전부터 육사 이전에 대해 준비를 시작한 상주시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위원회는 상주가 국가 균형발전과 군 교육·훈련기관과의 연계성 및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도 “호국 충절의 도시인 상주시는 고려 시대 몽골항쟁 대첩과 임진왜란 전승 장군인 정기룡 장군의 피가 흐른다”며 “6·25 전쟁 역전의 시발점이자 국군 최초의 승리인 화령장지구 전적지가 있다”고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전국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국토 중심지인 상주시가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상주시의 도로 교통망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비롯해 당진-상주-영덕 간, 상주-영천 간,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6개의 IC와 2개의 JC가 있다.

게다가 최근 결정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는 직선거리 20㎞여 떨어져 있고 철도망 또한 중부고속철도, 동서횡단철도가 추진·계획 중이다. 이어 육군사관학교의 운영 효율성을 위해서도 영천 3사관학교, 문경 국군체육부대, 괴산 학생중앙군사학교, 공주 계룡대 등과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유사시 북한군 장사정포 최대 사거리인 200m와 떨어져 있고 핵심 군사시설의 집약은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10월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1명으로 구성된 ‘육사 이전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가지고 있다. 상주시 제공
가장 먼저 육사이전 필요성을 주장한 상주시는 지난 2018년 7월 ‘육군사관학교 상주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2018년 10월 21명으로 구성된 ‘육사이전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가졌으며 지난 2019년 3월 ‘육군사관학교 상주시 이전 유치제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시 유치위원회는 ‘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을 방문해 이전 협력을 건의했고 지난달 28일 임이자 국회의원을 만나 유치 관련 업무 협의를 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영석 시장은 “미래의 시대적 비전을 찾아가는 육군사관학교는 당연히 호국 충절의 도시인 상주시가 최적”이고 “위국헌신하는 육사가 대한민국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도 준비된 상주시로 이전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육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상주시 외에도 경기도(동두천시 등), 강원도(화천군), 충청남도(논산시), 전라북도(장수군) 등이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타 지자체는 도 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