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사업효과 분석

언택트 여행지 가고 싶은 1위로 뽑힌 영주 희방폭포. 경북일보 DB
지난달 특별여행주간에 경북·대구 지역의 관광수요가 6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 안전한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내수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실시한 ‘2002 특별여행주간(7월 1일~19일)’ 사업효과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은 KT 기지국 감시 통신이동 자료와 BC카드 사용실적 자료 등 거대 자료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지역 방문과 관광소비지출액 모두 6월 같은 기간(2020년 6월 3일~21일 이하 전월 동기) 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7월 3일~21일 이하 전년 동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특별여행주간 동안 지역방문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4.1%가 증가했고 특히 제주는 23.6%, 강원 18.6%, 인천 9%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강원은 6.8% 전북은 2.8%, 제주는 1.4%가 오히려 증가했다.

경북·대구지역의 전월 동기 대비 지역 방문자 수는 경북이 816만3000 명으로 전월 787만8000명에 비해 3.6% 상승했고 대구는 463만8000명으로 전월 435만6000명에 비해 6.5%가 상승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경북이 지난해 886만2000명이 다녀가 올해 7.9%가 감소했고 대구는 지난해 572만 명이 방문해 18.9%가 감소했다.

특별여행주간 동안의 관광소비지출도 전월 동기와 비교했을 때 숙박이 29.9%, 여행사 지출 25.8%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교통비 부문이 30% 중·후반대(대중교통 38.3%, 자가용 3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 고른 증가 덕에 전월 동기 대비 전체 관광소비지출은 26.9%가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약 87.3% 정도의 회복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우리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으며 다만 특별 여행주간 동안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가 6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16.8%→12.7%)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특별여행주간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 관광수요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10월 말부터 약 2주간(10월 31일 ~ 11월 15일) 가을여행주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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