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와 계명대가 장학금 형태로 2학기 등록금 감면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들은 1학기 동안 비대면 강의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만큼 등록금 감면을 요구해 왔고 전국적으로 등록금 감면 논의가 이어졌다.

경북대는 지난 7일 학생들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등록금 10%를 특별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 총장 결정이 남아 있지만 큰 변동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학생들은 20% 감면을 주장해 왔으나 논의 끝에 10%로 결정됐으며 등록금 고지서에 감액된 상태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장학금 지급을 위해 학생들에게 사용되는 예산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비대면 강의가 진행 돼 학생들의 학교 시설 이용이 없어 공공요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행사 등도 취소 됐으며 이들 비용을 모두 합친 결과 10% 감면에서 조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명대 정문.
계명대도 전 재학생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전체 재학생 2만1500여 명이며 총 43억여 원 규모다.

재원은 각종 사업예산 절감, 장학금 등을 활용해 마련됐다.

지급방식은 등록금 범위 내 지급을 원칙으로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선 감면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전국 대학 최초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20만원씩 코로나19 학업장려비를 지원했었다.

이번 조치로 계명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지원한 금액만 80억여 원에 이른다.

특별장학금을 더하면 학생 1인당 지원금액은 총 40만 원으로 한 학기 등록금 의11%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 6일 영남대도 등록금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준다고 발표했으며 감면 대상은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이다.

감면액은 지난 1학기 수업료 중 학생별 실납입금의 10%이며 이번달 졸업예정자는 졸업 전 개인별 계좌로 지급된다.hmkim@kyongbuk.co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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