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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물폭탄'으로 경북·대구 피해 속출…평균 124.4㎜ 비 내려
주말 '물폭탄'으로 경북·대구 피해 속출…평균 124.4㎜ 비 내려
  • 양승복, 전재용, 김현수 기자
  • 승인 2020년 08월 09일 20시 1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10일 월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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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유실·고립 등 침수 피해…곳곳 잇단 교통 통제·출입 통제
9일 오전 대구 신천둔치에 지난 8일 경북대구에 내린 집중 호우로 산책로 옆으로 물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이날까지 경북대구에는 최대 250mm 비가 예보됐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경북·대구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및 제방 유실, 산사태가 잇따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정오까지 도내에는 성주 245.6㎜, 김천 245.4mm, 고령 242.2㎜, 포항 133.4㎜, 127.2㎜ 등 평균 124.4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김천 대덕에 311.5mm, 성주 수륜에 293.0mm,고령 개진에 281.0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동안 포항에 호우경보, 경주, 김천, 칠곡, 고령, 영천 등 1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됐으며, 포항과 구미, 영양, 영주, 김천은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와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영주와 성주, 김천, 고령 등지의 31세대 53명이 비를 피해 대피한 뒤 귀가했거나 귀가 예정이다.

또 성주군 수륜면 봉양리의 도가 40m가 유실되는 등 8개 시군 13개 도로가 유실되거나 토사가 유출됐으며, 봉성군 봉성면 봉양리 제방 155m 등 영주와 봉화, 성주의 하천 4곳이 유실됐다가 응급복구됐다.

산사태 피해도 74곳 발생했으며, 임도 5곳도 유실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 침수와 공장 옹벽 붕괴, 농지 토사 유출 등 사유시설 피해도 5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167.6ha가 침수됐으며, 8.58ha가 유실(매몰)됐다.

지역별로 봉화 71.1ha, 고령 45.6ha, 의성·칠곡 각 20.0ha, 안동 3.99ha, 영주 2.03ha, 군위 1.50ha 등의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봉화 7.00ha, 영주 1.43ha, 상주 0.15ha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9일 오전 대구 신천둔치에 지난 8일 경북대구에 내린 집중 호우로 자전거 전용 산책로가 침수돼 시민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까지 경북대구에는 최대 250mm 비가 예보됐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교통 통제도 잇따라 고령 7곳, 김천 6곳, 경주 5곳, 경산 4곳, 군위·구미 각 1곳 등 6개 시군 24곳의 도로가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해제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다”며 “정밀 피해조사를 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내 유람선매표소와 모타보트선착장 인근에 ‘출입제한’ 안전띠가 설치됐다. 지난 7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금호강물이 산책로까지 불어나자 시민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한 상태였다.

불어난 강물에 산책로 인근에서 몸을 흔들던 오리배는 이날 산책로로부터 약 2m 떨어진 곳에 머물렀다. 전날 오후 늦게부터 빗줄기가 약해진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날씨에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오리배업체 관계자는 “전날 강물이 크게 불어 산책로와 금호강 사이 인도가 진흙탕으로 변했었다”며 “오전부터 청소해 그나마 깨끗해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에 내린 집중폭우 흔적은 신천둔치에서도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수성구 상동교 인근 신천둔치 자전거전용도로는 여전히 물에 잠겨 있었고, 불어난 물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산책로 주변에 널브러져 있거나 표지판에 엉켜있었다. 일부 산책로의 탄성 바닥재는 침수피해로 뜯겨 나가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9일 정오까지 총 21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10시 7분께 동구 지묘동의 개울이 범람해 고립된 시민 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됐고, 같은 날 오후 3시 29분께 달성군의 한 장애인 시설이 침수돼 3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1시 28분께 북구 조야동 한 야산에서 시민 7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여 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 지역 곳곳에서 시민이 고립되거나 도로와 주택 침수, 배수관 역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며 “인명구조가 3건, 배수지원 78건, 안전조치가 135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구가 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구(301㎜), 달성군(299㎜), 남구(276㎜), 달서구(274㎜), 동구(270㎜), 중구(265㎜), 수성구(251㎜)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댐 수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창댐(만수위 140m)이 140.26m, 공산담(96m) 96.42m로 저수율 100%를 넘겼다.

칠성교 수위는 0.84m로 주의(0.85m)단계보다 살짝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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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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