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관련 기업, 화상통화·아마존 입점 등 전략 수정…수출 강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섬유관련 기업들이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투컬렉션(대표 이용철·이창만)은 자사 쇼핑몰과 오픈마켓 사이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한 침장, 주방 패브릭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에도 불구하고 6월 기준 상반기에만 매출액 약 1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5% 성장한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3~4월경만 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주춤했으나 5~6월을 지나면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 실적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 대비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침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고 우수 인력 채용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성티에프시㈜(대표 조상형)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전시회가 취소됨에 따라 수출을 위한 마케팅이 어려워지자 화상통화나 샘플북 발송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딕스와 노스페이스사에 각각 11억 원 및 3억 원 가량의 비대면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비대면 마케팅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텍스코프㈜(대표 양성용)는 모회사인 영풍화성㈜에서 개발한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을 ‘노비드(NOVID) 비말방지 보호복’으로 제작해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등 수출 12억 원, 내수 5억 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언론 보도자료 등 제한적인 홍보만으로 판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홈쇼핑(K쇼핑)에 진출해 본격적인 비대면 마케팅을 시작했다. 홈쇼핑 판매와 더불어 제품 다양화를 통해 향후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대한방직(주) 대구공장(대표 김인호)은 퀼트, 침구류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에는 코튼빌(B2C), 해외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매출이 상승중에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의 급증으로 코튼빌의 매출이 올해 1월 대비 3월에는 260% 증가했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힘든 상황에서 대구지역의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 등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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