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도교회가 지난 8일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인해 외부활동에 불편을 겪는 남구 상대동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삼계탕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포항대도교회 제공

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는 지난 8일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인해 외부활동에 불편을 겪는 포항시 남구 상대동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삼계탕·마스크 포장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대도교회에 따르면 이번 나눔행사는 매년 5월 어버이날 즈음에 가졌던 삼계탕 나눔 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더 늦어지기 전에 어르신들에게 이 여름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비대면(take out) 형식으로 진행했다. 

8일 새벽 포항대도교회 교인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삼계탕 200여 개를 만들어 포장하고 있다. 포항대도교회 제공
8일 새벽 포항대도교회 교인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삼계탕 200여 개를 만들어 포장하고 있다. 포항대도교회 제공

주방을 담당하는 김화선 씨(70·권사)는 “새벽 2시부터 주방팀이 모여서 200마리의 닭을 삶고 찹쌀과 녹두와 인삼, 마늘, 대추 등으로 속을 매우면서 밤을 새웠지만,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전해진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최명환 상대동장은 “대도교회의 사랑 실천에 감사드린다. 이런 행사가 포항에 깊은 울림이 되어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이 교회 임정수 담임목사가 부임하면서 이웃을 위한 봉사팀을 만들자는 취지로 구성된 ‘대도봉사단’에서 주관해 아침부터 3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임정수 담임목사는 “삼계탕 한 마리의 작은 나눔이지만, 대도동은 대도교회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대도교회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포항대도교회는 매년 명절마다 2000㎏의 쌀을 동사무소에, 추수감사절에는 7곳의 경로당에 떡과 과일을,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에게 김장을 나누기, 성탄절에는 빨간 양말에 생필품을 넣어 이웃들에게 전하며 연탄나눔을 실천하는 등 이웃과 소통하는 교회로 지역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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