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부 수석비서관 인사 단행…노영민 일단 유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왼쪽부터)을,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비서관에 최재성 전 의원, 민정수석 비서관에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에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김조원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6명은 부동산 등 종합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추가 인사 가능성과 관련해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발표내용까지”라면서 “추후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강 대변인은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 뿐만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와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 여야 협치, 국민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사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다”고 했다.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오랜 시간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고 19대 의원을 거쳐 현재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시민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사안을 선제적으로 조정·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6명 중 김조원 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에 대한 사의만 선별적으로 수용하며, 노영민 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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