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잠자는 여자친구의 신체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구미경찰서는 1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령경찰서 A(31) 순경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일행 4명과 구미시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여자친구 B씨의 숙소로 함께 이동했다.

A씨는 거실에서 B씨와 같이 있었고 안방에는 A씨의 남자친구와 B씨의 여자 친구 2명이 같이 잠을 자고 있었다.

A씨가 휴대폰으로 술에 취해 잠자고 있던 B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목격한 안방에 있던 B씨의 여자친구가 9일 오전 1시께 구미경찰서에 신고하면서 A씨이 범행은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며 경찰이 압수할 당시 휴대폰에는 무릎 밑으로 찍은 사진 1장이 나왔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압수된 휴대폰에는 무릎 밑으로 찍은 사진 1장이 나왔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사이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어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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