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광·항공업계 등에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간이 끝나면 일부 직원들은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람 중 18.9%는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고용유지지원금은 8월 말 최장 6개월로 돼 있는 지급기간 만료를 앞두고 ‘9월 위기설’이 나돌자 정부는 10일 지급기간을 최대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631명의 17.4%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으며, 이중 ‘여행·숙박·항공업계’가 42.1%로 재직자 수령 비율이 가장 높았다.

먼저 이들을 대상으로 ‘고용유지금 지급연장이 중단될 경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 결과 43.9%가 ‘회사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가 30.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사 해고(9.9%)’‘퇴사 자발적(9.0%)’ 등 18.9%는 최악의 경우 퇴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육아휴직’도 6.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기업이나 직장인이나 무작정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터라 최악의 경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 자구책이 한계에 놓이면 더는 고통분담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들 업종 직장인 76.5%가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간을 연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내보였다.

다행히 정부가 지급기간 종료를 앞두고 최대 60일 연장키로 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이 역시 한시적이어서 직장인들의 막막함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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