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진보석재 운영 김지재씨 교육기부

문경여자중학교 교문 입구에 설치된 교훈탑.
문경여자중학교(교장 이현재)는 최근 학교 교문 입구에 교훈탑을 설치했다.

1971년 3월에 개교한 이래 근 반세기가 지나도록 변변한 교훈탑이 없었는데 이제 학생들은 구름무늬 모양의 돌에 새겨진 교훈을 매일 등·하교할 때마다 바라볼 수 있어서 학교 교육이념을 마음에 새기면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00만 원을 들여 건립한 교훈탑은 교육기부로 이루어져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부한 주인공은 청송 진보석재를 운영해 온 김지재 씨다. 이 학교 3년 송○○ 학생의 외조부인 그는 평생 업으로 삼아온 사업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본인이 소유한 아담한 석재를 손녀의 학교에 기부하기로 하고 문경여중의 교훈을 손수 새겨 준 것이다.

이 교훈탑에 새겨진 글은 이현재 학교장이 직접 썼다. 그는 국전 초대작가이자 유서 깊은 점촌서예회에서 회원들의 서예지도를 하고 있다.

교훈탑 앞면에는 ‘참되게, 착하게, 아름답게’라는 교훈을, 뒷면에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한자로 새겨 놓아 가르침과 배움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깨우치려 했다.

문경 유일의 여자중학교인 문경여중은 올해 47회, 누적 졸업생 2만 명을 배출한 지역의 명문으로 이제 의미 있는 교훈탑이 조성돼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에게도 큰 자긍심과 교육열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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