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종 1만점 블랙박스 1차 입고…6차년에 걸쳐 순차적 입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은 최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가 기탁한 토종농업식물종자 19종 1만 점을 블랙박스로 1차 입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27일 MOU를 맺고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자 18만7000점 전량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중복 보존하기로 하고, 6차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고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시드볼트는 지하 46m에 위치하고 있어 지상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해에 안정적이고 보존의 신뢰성이 강하다.

이번 입고는 종자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실 및 오염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탁자의 별도 검수 과정 없이 100% 기탁자 검증을 통해 이루어지는 블랙박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국내 종자 보존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수목원은 이번 토종농업종자 첫 입고를 기념하는 기탁식과 더불어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종자 기탁 증서를 교부했다.

이종건 원장은 “이번 종자의 중복 보존은 국가적 차원의 협력 체계 구축된 이후 토종 식물유전자원 보존의 첫걸음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으며, 농업 유전자원센터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의 종자를 안전하게 중복 저장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미래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일대 5126㏊ 부지에 조성됐으며 지난 2011년에 착공 2018년에 개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해발 600m, 지하 46m에 조성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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