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신임 대구지검장.
조재연 신임 대구지검장.

조재연(57·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구지검장은 11일 취임식에서 “검찰의 개혁과 변화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 됐다”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신임 지검장은 먼저 형사사법 정의의 실현이라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사건처분에 있어서 법과 증거에 따라 결정하되 국민 눈 높이에서 사건관계인의 여러 사정을 살펴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처리하는 등 정성스러운 사건처리가 하나둘 쌓여 쌓여갈 때 국민이 원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검찰 개혁과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개혁은 마치 우리 검찰 구성원이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해온 헌신과 노력을 부정당하는 것만 같아 선뜻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주권자인 국민이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제는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고 겸허히 수용해 국민 뜻에 따라 검찰이 과감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잘못된 관행과 검찰 편의주의적인 법과 제도를 과감하게 바꾸고 개선해야만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신임 지검장은 여성·아동과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와 서민 다중피해 범죄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갖고 임해줄 것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통해 검찰의 최우선 가치인 국민의 인권보호에 앞장서줄 것도 당부했다.

장영수(53·24기) 신임 대구고검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을 만나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한 장영수 신임 대구고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원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 법무부 심의관,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 감찰1과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수원고검 차장검사, 대전지검장, 서울 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에 능통고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장 신임 대구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전남 진도 출신인 조재연 신임 대구지검장은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한 뒤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쳤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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