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응급실 운영 강화·보건기관 559곳 비상진료체계 가동
최대 4일간 휴진 예상…고혈압 등 만성질환 휴진 전 진료 권고

경북도와 대구시는 11일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 예고와 관련해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활동’에 참석해 의료 4대 악법의 문제점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 DB
경북도와 대구시는 오는 14일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해 응급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보건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집단휴진 기간 중 원활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12일부터 휴진종료 때까지 도 및 시군에 26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의료기관, 응급실 등에 대한 모니터링·점검을 실시한다.

또 응급의료기관 31개소와 응급의료시설 7곳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도·군립 의료원 4곳, 적십자병원 2곳, 보건·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 559곳은 기관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의료계 집단휴진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현황’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경북도 및 시군 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App)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의료계의 집단휴진 예고일이 임시공휴일(8월 17일)과 이어지면서 최대 4일간 휴진이 예상됨에 따라 경북도는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이 휴진 전 미리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도 및 시군 보건소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포항, 안동, 구미 등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3개소에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다수 인명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재난응급의료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는 상시 출동대비 태세를 갖추고 취약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휴진 기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도민의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각종 재난으로 인한 발생 환자의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파업에 대비, 12일부터 비상진료 대책 상황실을 본격 운영키로 했다.

대구시와 구군 보건소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공공의료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키로 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공공의료기관과 종합병원 등 응급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진료 중인 병원의 정보를 홍보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