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12일부터 19일까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95호 ‘주륵사 폐탑’의 학술정밀발굴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주륵사 폐탑의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주륵사 폐탑의 하부구조, 규모, 잔존양상, 창건연대와 존속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초전지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는 주륵사지는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에 확장됐으며 그 법통은 조선 초기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되며, 낙동강 중류역 불교 전파와 변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한국불교사연구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1차 발굴조사에서는 담장지·축대·건물지 등이 확인됐고 삼국시대 토기편, 청자대접, 청동접시, 기와, 전돌, 나발 등 31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1차 발굴조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연화문 수막새와 암막새 ‘주륵사(朱勒寺)’명문기와, 부처님의 머리 부분에 소라껍질처럼 머리털을 빙빙 비틀어서 4~6단 말아 올린 것을 점토로 표현한 나발 10여 점 수습돼 주륵사 성격연구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현장을 방문한 장세용 구미시장은 “주륵사를 포함한 전모례가정, 낙산리삼층석탑, 해평도리사 등은 낙동강 중류 및 신라의 불교역사와 깊은 관련성을 보이는 유적임으로 조사·연구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이러한 조사·연구를 계기로 지역문화재 보존·정비, 활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명 하철민 기자
- 승인 2020.08.12 16:02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1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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