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7월 말 기준 조사…2013년 이후 2배 가량 상승
강남 3구와 마용성,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10억 시대 리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부동산114가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0억5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가 경신과 더불어 사상 최초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5억 원 초반에 머물렀는데, 7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가 최초로 20억 원을 돌파했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서울의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19억5434만 원으로 20억 원 돌파를 앞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낡은 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선 구를 살펴보면 강남 20억1776만 원, 서초 19억5434만 원, 송파 14억7738만 원, 용산 14억5273만 원, 광진 10억9661만 원, 성동(10억7548만 원, 마포 10억5618만 원, 강동 10억3282만 원, 양천 10억1742만 원이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16개 구는 아직 10억 원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 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말 상승 반전 이후 8월 현재까지 최근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7월 월간 상승 폭도 작년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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