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동해안 8월 전망BSI 22…전국 평균 밑돌아

경북동해안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7월 기업경기조사(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22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8월 전망BSI 역시 1p 상승한 22에 그치면서 전국 제조업 평균BSI 57·전망BSI 57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별 BSI는 전월보다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01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평균치(이하 장기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35)과 내수판매(39)가 각 9p·10p 씩 상승하면서 매출(31)이 8p 올랐지만, 장기평균(7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가동률(32) 역시 전월대비 6p 상승하면서 생산(36)과 자금사정(55)도 각 8p, 6p 올랐고, 제품재고수준(119)은 16p 떨어졌다.

전망BSI에서도 수출(38)과 내수판매(38)에서 각 9p 씩 오르면서 매출(29)이 6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36)과 설비투자실행(72) 역시 각 6p·5p 오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모든 항목에서 장기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직격타를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며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장기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역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국 평균BSI(62)·전망BSI(60)에는 크게 못 미쳤다.

7월 업황BSI(41)은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전망BSI(39)은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업황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채산성(63)과 자금사정(58), 매출(48)에서 14~9p씩 상승했다.

전망BSI 역시 채산성(64)과 자금사정(56), 매출(45)에서 13p~4p 씩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개소세 인하 등에 따른 도소매업의 상승세가 도드라졌지만, 여전히 관광·운수업계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8월 휴가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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