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나이키·리복 등 국내 러닝화 8개 제품 시험 평가
전 제품 안전성 적합…내마모성·접착 강도 등 성능차

운동화(러닝화) 종합 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국내 유통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의 기능성과 내구성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안감 내구성이 기준수준에 미달하는 것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달리기·걷기 운동부터 일상생활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화(러닝화)에 대한 충격 흡수와 편안함 등의 기능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러닝화 8개 제품에 대해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했다.

시험평가 대상은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 뉴발란스 ‘M680LK6’, 르까프 ‘에어로런’,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 스케쳐스 ‘MAX CUSHIONING PREMIER’, 아디다스 ‘이큅먼트 10 EM’, 아식스 ‘GT-2000 8’, 푸마 ‘SPEED SUTAMINA‘등이다.

평가 결과 충격 흡수와 추진력은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발바닥의 압력과 무릎 피로도,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 내마모성, 접착 강도는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었지만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의무표시 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시험평가 결과로 우선 기능성 면에서는 젖은 바닥에서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미끄럼 저항을 시험한 결과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와 ‘르까프 에어로런’, ‘푸마 SPEED SUTAMINA’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시 발바닥이 받는 압력을 측정해 러닝화의 착화감을 평가한 결과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와‘스케쳐스 MAX CUSHIONING PREMIER’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달릴 때 지면에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러닝화의 충격흡수와 추진력을 평가한 결과로는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kg의 성인이 맨발일 경우 받는 충격력은 1400N ~ 1500N으로 전 제품이 충격력의 20% 정도를 감소시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시 무릎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로 무릎이 받는 피로도를 평가한 결과 ‘아디다스 이큅먼트 10EM’이 다른 제품에 비해 무릎이 받는 힘이 적어 무릎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 면에서는 착용 중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지는 부위가 손상되지 않는지 내굴곡성 시험을 통해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만족했다.

반복적인 마모에 의한 갑피와 안감의 손상 정도를 평가한 결과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와 ‘스케쳐스 MAX CUSHIONING PREMIER’가 권장기준에 미흡했다.

반복착용에 의해 러닝화의 겉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와 ‘뉴발란스’,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 ‘아디다스 이큅먼트 10 EM’, ‘아식스 ST-2000 8’등 5개 제품이 1만 회 마모에도 중창이 노출되지 않아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겉창의 내마모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화의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를 접착 강도 시험을 통해 평가한 결과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색상변화와 안전성 등에서는 착용 시 양말에 색이 묻어나는 정도인 마찰견뢰도와 물에 젖거나 세탁 시 신발의 형태나 색상에 변화는 없는지를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시험 대상 신발의 무게는 최소 266~348g으로 나타났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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