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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대 1 VS 0.8대 1…대구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87대 1 VS 0.8대 1…대구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배준수 기자
  • 승인 2020년 08월 12일 22시 3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13일 목요일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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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영향 침체 전망
내달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입지 따라 양극화 심해질 듯
(왼쪽부터)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투시도·더샵 디어엘로 투시도
동대구 초역세권 입지에 1304가구 대단지로 짓는 화성산업의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 지난 11일 일반분양 731가구에 대해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87.82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59㎡A의 경우 171대 1까지 치솟았고, 101㎡도 110.64대 1을 보였다.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금지 강화에 저촉되지 않는 비규제 단지여서 분양계약 후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파티마병원을 비롯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교육, 생활편의 시설 등 편리하고 다양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구의 신흥주거지인 동대구생활권과 전통 부촌인 수성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어 ‘똘똘한 한 채’로 불린 포스코건설의 ‘더샵 디어엘로’도 지난 7일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 344가구를 제외한 464가구 모집에 2만5666건이 접수돼 평균 55.3대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114㎡의 경우 6가구 모집에 13460명이 몰려 336.5대 1까지 치솟았다. ‘더샵 디어엘로’는 단지 바로 앞 화랑로를 건너면 수성구 생활권인 데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과 범어역에 가깝다. KTX 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대구신세계백화점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수성구 생활권과 동대구 역세권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반면, 동구 안심뉴타운 도시개발구역에 조성하는 ‘대구 안심2차 시티 프라디움’은 1순위 평균청약경쟁률이 0.8대 1에 그쳤고,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은 8.12대 1, 엑소디움 센트럴 동인은 3.43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면서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9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도시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 때까지 금지될 예정이어서 1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은 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법 시행령 개정 이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결국은 계약 순간부터 소유권 이전 때까지는 전매가 불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9월 하순부터 10월까지는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대구 전역으로 확대되면 대출 규제만 남게 되는데 오히려 규제가 약화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지역의 분양은 더욱 성공을 담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주택 분양 홍보 전문업체인 PR네트웍스 구건우 대표는 “수성구와 비 수성구 간의 양극화는 상황이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전매가 가능한 비 수성구로의 사업이 활발하던 것이 시행령 개정이 확정되면 대구 전역에서 전매가 금지되면서 수성구 입장에서는 규제가 하나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구 부동산 1번지라 불리는 수성구의 몸값이 정부의 규제 때마다 집값 상승을 이어와 앞으로 수성구를 노리는 수요자들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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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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