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내 283억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신축
농림축산검역본부, 차폐시설 설계용역 시작으로 본격 추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실험을 할 수 있는 차폐시설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폐시설은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로, 외부 유출 위험 없이 살아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밀폐(음압)형 특수 실험시설이다.

오는 2023년 4년 동안 김천 혁신도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 283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신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ASF 유입(2019년 9월)으로 사육돼지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 야생멧돼지에서 지속 양성 보고로 농장 외부 위험요인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ASF 감염실험을 수행하려면 차폐시설이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 같은 기반이 없어 이번에 신축하는 차폐시설이 국내 유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용 실험시설이다.

이 시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실험실과 바이러스 배양·감염실험 지원 실험실, 일반실험실로 조성된다.

이번에 신축하는 ASF 전용 차폐실험실은 국내 발생 ASF 병원성 및 백신선정 평가 등의 감염실험 수행으로 국내 ASF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한 중장기적 방역전략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평가·선정을 위한 다양한 실험 업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해은 해외전염병과장은 “국내 유일한 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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