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기관 수치 차이 심해 추가 검사 진행
DMF, 최소 10PPM 이상 검출돼 폐기·회수 조치 불가피

대구에서 발생한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재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개 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수치 차이가 심해 재검사를 한번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개 기관 모두 이번 검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만큼 폐기·회수 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김동식 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등은 대구시교육청이 지급한 교체형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물질 검출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교육청은 지난 4월 한 연구원이 개발한 나노필터 마스크 30만 장을 구입, 각급 학교와 유치원 등에 보급했다.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커지자 시와 시민단체는 협의를 통해 검사에 들어갔고 지난달 27일 1차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한 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마이드(DMF·Dimethylformamide)가 상당한 농도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나노필터에 대한 일정한 시험 기준이 없고 검사마다 편차가 큰 만큼 신뢰하기는 힘들어 2차 검사를 2곳에서 추가로 진행했다.

해당 문제를 제기한 김 의원은 13일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2곳의 검사 결과가 매우 달랐다고 전해왔다.

기관 2곳에서 2가지 방법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1곳은 DMF농도가 350PPM, 380PPM이 검출됐다.

다른 기관은 10PPM, 11PPM이 검출되는 등 이번에도 기관 간 수치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검사 기관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식양처 인증 기관에 맡기던 것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10PPM에 가까울 경우 전문가들과 식약처 질의를 통해 위험성 여부를 한번 더 검증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최소 10PPM이상 검출 된 만큼 학생들에게 배포된 마스크는 전량 폐기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 지고 있다.

김 의원은 국내 기준이 정확하지 않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공기 중 DMF농도가 10PPM 이상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 만큼 이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4일 시민단체와 시가 합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이 포함 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수치만 발표할 경우 시민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는 판단, 후속 대책까지 포함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검출된 사실을 바탕으로 후속대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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