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항원 1종·DNA 활용 2종 임상시험 승인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3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올 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내 3종의 백신후보 모두 임상 착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올해 안에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백신 후보 물질 3종은 단백질을 이용한 ‘합성항원 백신’ 1종과 유전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를 활용한 백신 2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백신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각각 DNA 백신을 1종씩 개발 중이다.

이들 중 제넥신의 경우 지난 6월 11일 임상 1상과 2A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른 회사도 동물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 등을 평가하는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들 3종을 내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 중에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 중인 여러 제약사들과도 협의를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확보돼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생활방역과 같은 수칙은 백신접종이 이루어진 다음에도 계속해서 철저히 이루어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백신개발 이외에도 해외에서 개발돼 확보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수급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국제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COVAX의 화상회의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은 지금까지 35개 병원에 있는 중증·위중환자 119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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