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1일, 12일 이틀간 포항 구룡포 해변에서 중증장애인과 함께하는 여름바다캠프를 운영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변에서 한전 KPS(주)월성 2사업처와 함께하는 여름바다캠프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체적·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해수욕을 경험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여름바다캠프를 통해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공간에서의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가지고, 일상탈피 및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마련됐다.

여름바다캠프는 한전 KPS(주)월성 2사업처의 지원으로 11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및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후원회, 한전 KPS 한마음 봉사단, 경주천마로타리클럽, 구미장미로타리클럽, 경주시청년연합회, 랑콩뜨레과자점 등 약 100여 명이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름캠프는 물놀이, 개회식, 친목도모의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한전 KPS(주)월성 2사업처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포항 구룡포 해변에서 운영한 여름바다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철저히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또한 “장애인은 집 밖을 나오는 순간부터 자립생활 및 일상생활훈련의 연속이다. 누군가에게는 해수욕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휠체어장애인이 해수욕을 즐긴다는 것은 단순한 물놀이, 피서의 개념을 넘어선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이므로 이번 캠프가 더욱 의미가 있다”며 “바다캠프에 참여하면서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해수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후원자, 봉사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내년에도 한전KPS(주) 월성2사업체와 여름바다캠프 사업을 추진해 중증장애인들이 도전활동을 통해 삶에 대한 의욕과 성취감을 도모하고, 사회참여를 북돋우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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