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시가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나노필터 마스크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며 이미 공급된 마스크는 전량 폐기하기로 결론냈다.

김동식 시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6월 지역 한 연구소가 공급한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 유해성분인 DMF가 다량 검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민·관 합동으로 공인시험기관에 1, 2차 시험 의뢰했으며 지난 13일 결과가 나왔다.

앞서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KF80·94규격의 보건용 마스크 수급 대란이 발생하자 보건용 마스크 2000만여 장을 구매했다.

이중 945만 장을 시민들에게 무상 공급하고 399만 장을 도시철도공사 등 기관·단체에 배부했으며 670만여 장 정도를 비축하고 있다.

또한 1회용인 보건용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 여러 번 세탁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의 한 연구소에서 염색산단 등에 공급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당시 마스크 공급의 시급성을 고려, 선택했으며 총 30만 장을 주문했다.

여기에 시민들에게 공급할 50만 장을 추가 발주했으며 현재 대구스타디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성 논란이 발생하자 민·관 합동으로 공인시험기관에 1·2차 시험 의뢰했다.

1차 시험결과는 최초 문제가 제기가 됐던 수치와 비슷했고 2차 시험결과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마스크 관련 DMF 허용기준은 국내·외 모두 없는 상황이나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 의류 기준은 10PPM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잔류용매 기준 가이드라인 등 여러가지 경우에 따라 다양한 기준이 있다.

시는 호흡기로 직접 흡입되는 마스크의 경우 피부접촉 의류나 구강으로 섭취되는 의약품보다 유해물질 검출기준이 더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마스크에서 유해물질인 DMF 검출 문제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수치 차이에 관계없이 회수해야 한다고 판단, 대구시교육청과 각 가정에 보관 중인 분량은 시교육청과 협의해 폐기토록했다.

다만 2기관의 검사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3차 민·관합동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될 경우 시 비축분 처리 방안, 관계기관의 책임, 유해성에 관한 제도적 기준 마련 등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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