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부자가 3대 못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재산이나 가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 중 오너가 출신 2세, 3세, 4세 40대 이하 임원은 총 130명으로 집계됐다. 회장으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42),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등이다. 부회장은 9명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49),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46) 등이다. 또한 사장 38명, 부사장 34명, 전무급 18명,상무급 15명 등이 오너가 출신 임원으로 있다. 이 가운데 3세, 4세 경영인은 65%에 달한다. 여성은 15.40%로 사장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50), 정유경 신세계(48), 조연주 한솔케미칼(40), 부사장은 임주현 한미약품(46), 우연아 대한해운(42) 등이다.

19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정주영-정몽구-정의선 체제로 3대 경영시대를 열면서 세계 자동차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정의선(鄭義宣)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 세계에서 배터리 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의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과 함께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선은 정주영 회장의 장손으로 정몽구와 이정화의 3녀 1남의 막내로 1970년 10월 18일 태어났다.

시주(추정) 일주 월주 년주  
  ①신(辛)금 일간  ⑥병(丙)화  정관투출  ⑤경(庚)금 겁재 천간 
  ③미(未)토 편인 ②술(戌)토  정인격 ④술(戌)토 정인 지지
  정을기(丁乙己) 신정무(辛丁戊) 신정무(辛丁戊) 지장간

②술(戌·개)토월은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인 한로(寒露)가 지난 지 9일째 태어났다. 한로는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상강(霜降)과 함께 가을 절기에 해당한다. 24절기는 계절의 추이를 정확히 알 수 있게 순수한 음력이 아니라 이른바 태음태양력이다. 그러므로 절기를 아는 것을 “철을 안다”고 했다. “철을 안다”든가 “철이 났다”든가 하는 말은 소년이 성인이 되고, 또한 성숙한 농군이 됐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술토월에 태어난 달이나 보석의 물상인 ①신(辛)금 일간은 진토월(음력 3월)과 마찬가지로 임수(壬水)와 갑목(甲木)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이 사주는 보이지 않는다. 만약 태어난 시가 임진시(壬辰時)나 기해시(己亥時)라면 사회적인 상품성과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 그의 천운은 1977년부터 30년간 그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수(水)대운인 해자축(亥子丑)으로 접어들어 고려대 경영학과와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하면서 경영수업을 쌓아 갈 수 있었다. 1995년 을해년(乙亥年)에 정몽구 회장의 경복고 후배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1973~)과 결혼하여 1남 2녀의 자녀가 있다. 부인은 사촌 동생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는 동명이인이다.

이 사주는 건조한 흙의 형상인 ②술(戌)토가 연월에 병립하고 있다. 또한 생일도 메마른 땅인 ③미(未)토가 있고 하늘의 기상인 천간에 ⑥병(丙)화 정관이 투출하여 잡기정관격(雜氣正官格)을 형성했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같이 책임감과 도덕성 및 상식과 원칙에 충실한 사주구조이다. 연간의 ⑤경(庚)금 겁재(劫財)는 여자형제를 나타낸다. 그의 누나는 장녀 정성이(1962~) 이노션 고문, 차녀 정명이(1964~), 삼녀 정윤이 (1968~)해비치호텔 전무이다. 한편 겁재는 동포애와 동료애를 나타내고 ⑥병(丙)화 정관이 겁재를 조절하니 조직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사회적인 직책과 명예를 가지게 된다.

사주를 춥거나 따뜻함, 건조하거나 습함을 뜻하는 한난조습(寒暖燥濕)의 계절의 조화로 볼 때 이 사주는 매우 건조한 구조이다. 즉 하늘의 기상을 상징하는 천간에 ⑥병(丙)화, 지지에 뜨거운 화기운을 품고 있는 ②술(戌)토, ③미(未)토, ④술(戌)토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주는 건강상 기관지, 대장, 위장병, 담낭에 취약하게 된다. 탈모가 심한 것은 이런 천기의 특징과도 관련이 깊다고 본다.

운명이란 선천적으로 타고 난 명과 운으로 구성된다. 운은 10년 단위와 5년 단위로 변하는 라이프사이클의 대운이 중요하다. 대운은 사주의 부족함을 채우거나 저울과 같이 사주의 중화(中和)를 중심으로 한난조습(寒暖燥濕)을 위주로 분석한다. 특히 대운은 한난조습을 우선순위로 하여 보는 것이다. 이 사주는 2017년 9월 28일 이후 신묘(辛卯)대운에 있다. 2022년부터 성과물을 배가시키는 운세로 접어들어 좋다.

앞으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2027년부터 상관의 임진(壬辰)대운과 2037년의 식신의 계사(癸巳)대운 및 2047년의 정재의 갑오(甲午)대운으로 접어 들어가니, 그의 미래는 혁신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내년 신축년(辛丑年)은 축술미 삼형(三刑)의 천기로 인하여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에 주의하고 소송문제로 인한 불협화음의 한해로 부친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해이다. 이 사주는 명보다는 운이 더 좋은 팔자의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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