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청.
코로나 청정지역 울릉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울릉군은 17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중학생 A양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난 10~14일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후 이날 오후 9시 48분께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울릉군 알리미 문자 서비스를 통해 A양과 밀접 접촉한 친인척 등 31명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검사 결과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A양은 지난 10일 부모와 함께 울릉도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해 주요 관광지 등을 이용하고 14일 울릉도를 떠난 후, 1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울릉군에 통보됐다.

17일 오후 9시 48분께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보내온 울릉군 알리미 문자.
이로 인해 울릉군은 17일 초긴장 상태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특별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A양과 밀접접촉한 사람과 동선 등을 파악한 후 이날 오후 1시께 31명의 검체 검사를 완료하고 이를 경상북도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한 한편, A양이 방문했던 시설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한 31명의 검체 검사는 이날 오후 8시께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게 됐다.

지난 2월 18일 경북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동안 단 1명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어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울릉군으로서는 한시름 덜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다행히 밀접접촉자 31명 모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울릉을 사수하기 위해 전 군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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