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리 당부

동해 중부(영덕 울진 후포) 연안 냉수대 주의보 18일 해제.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와 남해안 일부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양식생물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4일 오전 10시부로 제주도와 전남 함평만 해역에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온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식 방법별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선별·망갈이 등 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작업을 금지하고, 수심 깊은 양식장은 가두리 침하가 필요하다.

육상 양식장은 실내온도 상승방지를 위한 창문개방 등 통풍을 하고 급격한 수온 상승 시, 취수 중단, 지하해수 공급, 액화 산소 공급, 냉각기를 가동해야 한다.

축제식 양식장은 차광막 설치로 직사광선에 의한 수온상승 차단과 양식생물 그늘터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고수온기에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산소공급기·액화산소 등을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수중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진다. 수온이 상승할수록 양식 어류의 산소 소비량도 증가하고, 먹이(사료) 섭취 후 대사활동에 의한 산소 소비량 역시 증가해 산소포화도가 낮은 물 속에서 어류의 대사기능 장애 등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18일 동해 남부(울산 정자~구룡포 하정) 냉수대 주의보 해제 및 고수온 유의 당부. 수산과학원
한편 수산과학원은 동해 중부 연안(영덕~울진 후포)과 동해 남부(포항 구룡포~울산 정자)와 냉수대 주의보를 18일 해제했다.

18일 오후 1시 현재 포항 24.7℃, 영덕 20.9℃, 울진 후포 25.2℃ 온양 25.8℃, 덕천 25.9℃, 나곡 25.6℃, 삼척 21.5℃ 강릉 22.5℃ 등도 수온을 회복했다.

같은 시각 구룡포 하정 22.7℃, 양포 23.3℃, 월성 23.8℃ 정자 22.7℃에는 수온이 회복돼 냉수대 주의보를 해제했으나, 진하 19.6℃, 간절곶 18.2℃ 고리 19.2℃, 장안 18.9℃, 기장 15.0℃ 분포로 냉수대 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다만 동해안(울진~부산) 중부~남부해역에서는 냉수대가 폭넓게 확산 또는 불규칙하게 출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고수온기의 냉수대 출현은 급격한 수온변화로 양식장 어패류의 대사활동 장애를 유발하고 먹이 섭취 감소와 성장둔화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냉수대 소멸 후 다시 고수온에 노출되면 2차 수온 쇼크를 받아 대량폐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먹이공급 조절 및 스트레스 발생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긴 장마로 고수온이 다소 늦게 발생했으나, 갑자기 수온이 급상승하면 오히려 고수온에 의한 피해 발생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대응요령을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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