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17일 부산에 거주하는 52세 여성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온열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예천군의 밭에서 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식과 호흡과 맥박이 불규칙한 상태로 응급중환자실에 입원 중 17일 오후 4시께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6월 4일 경북도내 온열질환자가 첫 발생한 후 지금까지 온열질환자는 모두 74명이 신고됐다.(전국 발생 환자 693명, 사망 2명)

온열질환자 발생장소는 실외인 논·밭이 29명(39.1%)로 가장 많았고, 발생시간은 가장 더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44명(59.4%)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55명(74.3%), 여자 19명(25.7%)로 남자가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가 21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17명(22.9%), 50대가 11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도는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지난 5월 20일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25개 보건소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7개소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참여한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 주길 바란다”며 “폭염 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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