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대구 찾아 특강·언론인 간담회 등 영남권 민심 잡기 전력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언론인 감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대구와 경북 당원들이 더욱더 집권에 대한 열망을 키워주고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대구에서 진행된 ‘통합당 지방의회 의원 비대면 온라인 연수’ 이후 마련된 지역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와 경북 모든 선거구에서 의원을 배출한 지역의 믿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수도권 지지층 운집이 재집권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통합당 내 모든 분들이 위기에 놓인 사실에는 공감할 것”이라며 “과거 총선을 놓고 봤을 때 지난 총선처럼 큰 패배를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통합당 의원을 선출해줬는데, 통합당이 재집권하려면 대구·경북만 가지고는 안 된다”며 “수도권에서 운집해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국민에게 잘 다가가도록 당이 변화해야 하고 이에 맞는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계속 설득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혁신 방향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통합당이 기득권을 바라보는 정당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통합당이 변화하는 과정은 약자와의 동행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혁신 방향은 이에 합당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호흡은 물어볼 것도 없이 잘되고 있다”며 “통합당 의원들과 당원들, 여론 동향에서 당이 호전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지지율이 탄핵 정국 이후 앞서는 최근 결과가 일시적이라는 여당 측 주장에는 “여론조사는 국민이 판단하는 것으로 일시적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국민에게 물어봐야 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또 비대위원장 임기연장에 관해서는 “임기연장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제를 마치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끝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이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역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것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해보고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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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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