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도부와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지역 상공인들이 간담회에서 ‘대구 경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상의
대구상공회의소와 지역 상공인 대표들이 18일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위한 공제요건 완화를 비롯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조속 추진, 미래형자동차 튜닝산업 클러스터 조성, 대구혁신성장센터(가칭) 건립, 중소기업 기준 매출액 규모 적정성 검토, 대구산업선 내 호림역사(가칭) 신설,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이다.

이날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동구 대구상공회의소 4층 중회의실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초청 상공인 간담회’ 자리에서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잘 극복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지역이 됐지만, 지역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산업생산이 22.2% 감소했고, 취업자 수도 3.7% 줄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며 “이 같은 괴리감을 줄일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기업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요청사항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당내 국회의원들의 힘을 모아 현안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곽상도 대구시당 위원장, 이만희 경북도당 위원장, 양금희·김승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일반적으로 경제가 나빠졌다고 하면 경제순환과정에서 점차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코로나19 경제 위기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 이 과정에서 혼란을 많이 겪었을 것”이라며 “서비스산업과 관광, 제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고, 특히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 정부가 어떤 조치로 수습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경제 상황에 꼭 챙겨야 하는 사항을 말해달라”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는 대구지역 기업과 경제가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뜻을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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