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추진위원장·총운영감독
대학극전 대상은 서울예술대학교 ‘DRIVING LOG’ 차지
대구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차세대연출가전 '신진상'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대상을 수상한 서울예술대학교 드라이빙로그 공연 장면.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위원회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대상을 수상한 서울예술대학교 드라이빙로그 공연 장면.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위원회

2020밀양공연예술축제가 16일간의 일정 속에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하며 되는 등 모범적인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19일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차세대연출가전과 대학극전으로 시작된 2020밀양공연예술축제가 16일 폐막했다.

이번 축제에서 대학극전 대상은 서울예술대학교 ‘DRIVING LOG’(작·연출 최수완)가, 차세대 연출가전의 경우 대상격인 신진상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변신-호모그레고리아’(연출 안민열)가 받았다. 미래상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언필과 지우개’(연출 윤광희)가 거머쥐었다.

(사)한국연출가협회 대한민국연출가전과 서울연극협회 미래연극에서 공식참가하게 될 차세대 연출가전 수상팀은 상금 500만 원과 상장과 상패가 전달됐다.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 연출가전 신진상을 수상한 대구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변신 공연 장면.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위원회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 연출가전 신진상을 수상한 대구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변신 공연 장면. 2020밀양공연예술축제위원회

특히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작품은 카프카의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죽음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 이 시대의 그레고르적인 인간을 그리고 있다.

공연예술창작소의 ‘언필과 지우개’는 재우로 활동하고 있는 윤광희가 작·연출을 한 작품이다. 고단함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삶과 인간을 촘촘하게 투영하고 쫓아가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밖에 대학극전 △우수연기상 경성대 ‘축하케이크’ 이준범, 극동대 ‘돌연변이’ 정지혜 △최우수 연기상 서울예술대 ‘DRIVING LOG’ 피지융 △연출상 서울예술대 ‘DRIVING LOG’ 작, 연출 최수완 △동상 극동대 ‘돌연변이’ 작, 연출 임병수 △작품상 경성대 ‘축하케이크’ 연출 박한별이 수상했다.

김건표 추진위원장(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총운영감독)은 “심사위원들이 몇 차례 토론을 할 정도로 대학극전은 대학생들이 직접 쓴 창작 희곡이 많이 증가 됐고, 연극전공자들의 강렬한 실험성이 높게 평가됐다. 차세대 연출가전은 다소 거친 부분도 있지만 참가작 모두 미래한국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2020밀양공연예술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극장별 방역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작품별 객석 점유율을 95%로 높였고 1만여 명의 관객, 16일 축제 기간 70개 팀 110회 공연을 이끌면서 배우, 스탭, 공연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여, 모범적인 안전축제로 폐막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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