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건 중 '대출사기형' 446건…선입금 요구 등 주의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올해 지역 보이스피싱 피해가 지난달까지 총 580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756건보다 23.3% 줄었다고 발표했다.

피해액도 123억 원으로 지난해 130억 원 대비 5.7%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최근 홍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580건 중 대출사기형 보이스핑이 446건으로 76.9%를 차지하며 피해금도 84억 8000여만 원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당 1900만 원의 피해가 발생,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 전화나 문자로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한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하거나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속인다.

이후 신용등급조정비나 대출작업비 등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기존 대출금을 금융기관 직원을 만나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수법이 크게 늘고 있다.

대출을 받기 위한 대출전용앱 설치를 요구하는데 일단 앱이 설치되면 악성 프로그램이 휴대폰에 설치돼 금융기관 대표전화로 전화를 하더라도 범인에게 연결된다.

결국 정상 금융기관에서 안내하는 것으로 믿게 되므로 속을 수밖에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면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어떠한 명목이든 대출과 관련, 선입금을 요구하면 의심해야 하며 앱 설치를 단호히 뿌리쳐야 한다.

이종섭 수사2계장은 “대구청 홈페이지를 찾아 ‘보이스피싱 바로 알기’ 코너를 이용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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