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9일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등 참가자에게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포항·김천·안동 3개 도립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에는 환자 폭증에 대비해 수용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또 사회복지시설에는 코호트 격리 때와 같은 심정으로 면회제한, 방역수칙준수 등으로 시설 내 코로나19가 침투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민들에 대해서도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2m 거리두기, 손 씻기, 아프면 쉬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4명이 지난 16∼17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데 이어 18일에도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1명(청도), 광복절 집회 참가자 2명(청도·고령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 8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8월 15일)에 도내에서 1322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이 명단 확인과 검사에 들어갔다.

경북도에 따르면 시군별로 파악한 결과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서 전세버스 46대 등으로 상경했다. 승용차와 KTX로 이동한 일부 인원과 다른 시도 사람을 버스에 태워 서울로 간 기사도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360명으로 가장 많고 경주 200명, 구미 170명, 의성 100명, 영천 65명, 안동 61명 등이다. 개별 참가자는 아직 전체적으로 파악이 안 돼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단체로 이동한 참가자 명단과 개별 상경한 이들을 모두 확인해 이른 시일 안에 전원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고령과 청도 확진 주민 2명은 광화문 집회 참가 후 해당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청도의 60대 남성은 광복절 집회에 13명과 함께 상경했다가 16일 지역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에서 접촉한 주민은 30명이다. 고령 60대 남성도 같은 날 교인 24명과 함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이날 중 모두 검사했으며, 추가 확진자 발생도 예상된다.
여기에다 타 시도 확진자가 도내 일부 시군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시군마다 타 시도 확진자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동선이 겹치는 주민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집회 참가자에게 오는 25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지금까지 도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지역별로 포항 2명, 청도 2명, 영덕 1명, 상주 1명, 고령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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