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일·대구FC 30일 홈경기부터 자발적 전환 결정
배구 KOVO컵·농구 서머 매치도 관중 없이 진행 예고

19일 오후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야구 KBO는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됨에 따라 무관중으로 재전환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지난 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확산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전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프로스포츠 경기가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섰다.

우리 나라 주요 프로스포츠 경기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개막을 연기하다 지난 5월 부터 무관중경기로 시즌에 들어갔다.

그리고 2개월 여 만이 지난 7월 27일 프로야구가 유관중 경기를 시작한 데 이어 8월 1일 프로축구도 유관중 경기로 전환됐으며, 지난주 부터는 유관중 경기 비율을 25%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연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뒤 18일 확진자가 297명까지 확대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수도권과 부산은 물론 여타 지역 구단들도 자발적인 무관중 경기 전환을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되면 모든 스포츠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포항간 프로축구 K리그1 17라운드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서울과 수도권 연고지 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축구 대구FC는 연고지인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무관중 경기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19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전을 시작으로 무관중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오는 주말 열리는 롯데전까지 무관중 경기로 전환키로 하고, 기 예매된 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프로야구는 기아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관계없이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프로축구 대구FC도 오는 3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광주간 K리그1 19라운드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기로 19일 결정했다.

대구FC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지역 내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구시의 방역 지침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리그2 충남아산도 지난 18일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상황으로 보고 오는 22일 전남과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전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19일 열린 제 5차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에 있는 만큼 연고지 지자체에서 무관중 경기 협조 요청이 올 경우 적극 동참해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오는 22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 대회와 오는 29·30일 이틀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서머 매치도 관중 없이 진행된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제 5차 이사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관중 경기 및 경기수 축소(38경기→27경기), 경기불황 심화 등으로 인한 각 구단 경영 악화가 심화되면서 ‘선수-구단간 상생을 위한 코로나19 고통분담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 권고안에는 각 구단과 선수간 상호 합의를 통해 올 시즌 잔여 기본급 중 일부를 조정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봉 조정 가이드라인 대상은 기본금 3600만원 초과 선수이며, 초과하는 부분에 한해 잔여 4개월분 기본급의 10%을 하향조정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추후 소속 선수들과 개별적인 협의를 거쳐 권고안에 동의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계약변경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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