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인 영주적십자병원에서 의료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동우 과장.
경상북도의사회는 코로나19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위로하기 위한 ‘COVID-19 수필공모전’ 수상작으로 총 12편을 선정했고, 영주적십자병원 조동우 과장의 ‘보은(報恩)’을 대상으로 뽑았다.

6월 9일부터 7월 6일까지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는 의사회원을 비롯한 의료진 등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인 여러 직업군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코로나19 경험을 담은 50여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 수상작 ‘보은’은 과거 희귀병을 앓았던 경험을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 근무를 통해 은혜를 갚아나가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블라인드 심사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받았다. 손병희 교수는 “대상 수상작 보은은 소년기 희귀병을 앓았던 과거 경험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현직 의사의 현실을 교차하며 환자 치료과정과 의사로서의 자의식을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며 “다른 수상작들 또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태에 직면한 자신의 체험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그와 함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나름의 성찰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유석 경북도의사회장은 “올해의 봄은 우리 의료진들은 물론 전 국민 삶을 외롭고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럴수록 애환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 현장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담은 체험 수필이 많은 분들에게 진솔한 감동과 큰 힘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수필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오후 7시 경주코오롱호텔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각 50만 원, 우수상 각 30만 원, 입상 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