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이 지난 6월 설치한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모습.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 6월 설치한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이 10대 청소년의 생명을 구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40분께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창교에서 A양(14)이 강창교 주변을 서성이는 것을 달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발견했다.

관제요원은 운영 매뉴얼에 따라 ‘난간에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하니 한 발짝 물러서 달라. 기대면 추락할 위험이 있다’며 3차례 경고방송을 했다.

오전 11시께 A양이 갑자기 다리 난간을 넘어가자 AI 경고음이 송출됐고, 관제요원은 즉시 112 및 119에 신고했다.

인근에서 교량 작업을 하고 있던 국토관리사무소 근무자들은 경고음을 듣고 즉시 달려서 A양을 저지했다. 마침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과 출동한 소방구조대원들이 A양을 진정시키며 소중한 인명을 구하게 됐다.

달서구 관제센터 관계자는 “인명구조는 최초목격 및 빠른 대처, 사고 시 골든타임 안에서 응급조치가 가장 중요한데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통해 최초목격이 빨라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창교는 자살·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달성군 다사읍과 달서구 파호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300m의 다리다.

달서구청이 설치한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은 인공지능(AI) 스마트 관제기술 및 센서를 활용해 특정 행동이 발견되면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행인이 난간에 기대거나 넘으면 자동 경고방송을 송출해 사전에 위험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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