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의료기관 등 최소 114곳에 추가전파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
광복절 집회 등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3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1500여명이며 환자들의 거주지역도 17개 시도 중 9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나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간 세 자리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 동안 총 1576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8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6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226명이다.

이 밖에 부산 15명, 대전 8명, 경북·강원·전북 각 5명, 충남 4명, 대구·전남·경남 각 2명, 광주·충북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66명이 추가된 623명으로 늘었고,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을 비롯한 요양시설 등 최소 114곳으로 추가전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랑제일교회 사례와 별개로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 확진자가 10명 확인돼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금까지 최다 규모인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14일 9곳에서 19일 14곳, 20일 15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50대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가 47명이다. 70대 이상이 41명,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47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307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88%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7명 늘어 누적 1만463명이 됐다.

또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73만4083명이며, 이 중 168만27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만499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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