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각 업종별 영향에 따라 하반기 업종별 대졸신입 일자리 기상전망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종으로 지목되는 여행·항공업종이 경우 역대 가장 낮은 채용계획을 세운 반면 금융보험 및 정보통신 등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따른 일부 업종들에서는 신규 인력선발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국내 상장사 53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업종별 채용계획을 조사·발표했다.

먼저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1명이라도 뽑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57.2%로 지난해 66.8%에 비해 9.6%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도 전년대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각 분야별로 극단적 차이를 보였다.

먼저 조사업종 15개 가운데 △금융·보험(64.1%) △전자·반도체(63.3%) △정보·통신(61.1%) △의료·간호(60.0%) △운수·운송(59.2%) 총 5개 업종에서만 평균을 웃도는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종 중 △금융·보험업은 온라인 뱅킹 및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인력 선발 △전자·반도체 및 정보·통신의 경우 언택트에 따른 IT산업 활약으로 역시 새 일자리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또 △의료·간호·보건·의약의 경우 방역과 백신개발 △운수·육상은 비대면서비스 확장에 따라 각각 성장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호재와 수혜를 맞은 분야다.

따라서 하반기 악화일로 속 채용전망 속에서도 이들 업종에서 만큼은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여행·숙박·항공업종의 경우 13.3%에 그쳐 전년대비 무려 62.3%p나 줄어들었다.

이 외에 △자동차·부품(30.0%) △문화·미디어(33.8%) △전기·가스(38.3%) 등의 업종도 30%대에 그쳤다.

금융·보험업과 여행·항공업간에는 무려 50.8%p의 ‘초격차’를 보였다.

이를 토대로 인크루트는 하반기 평균채용계획을 기준으로 선정한 ‘일자리 기상도’에서 △정보·통신 △금융·보험업종은 ‘맑음(평균 이상)’, △기계·금속·조선·중공업 △기타제조 업종 등은 ‘흐림(평균대비 -20%이내) ,여행·숙박·항공은 ‘천둥번개(평균대비 -20% 초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영 대표는 “일자리기상도는 실제 채용 규모의 많고 적음과는 다른 인크루트의 주관적인 분류체계지만 앞선 채용계획을 상기해본다면 하반기 업종별로 대졸신입 일교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내 상장사 1051곳을 대상으로 진행해 530곳이 조사에 응한 결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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