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23일 전북 적지서 일전…문선민 활약 여부 관심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K리그1 정규라운드가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전북을 상대로 파이널A 진출권 확보를 위한 1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1은 16라운드 현재 울산과 전북이 각각 승점 39점과 38점으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상주(승점 28)·포항·대구(이상 승점 25)가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 주춤거리던 서울이 최용수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3연승을 기록하면서 어느 새 승점19점으로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남은 6경기서 서울이 연승을 이어갈 경우 3위권 싸움에 가세할 수도 있지만 10위 광주(승점 16)까지 촘촘히 늘어선 6위 싸움에서 먼저 벗어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런 가운데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한 포항스틸러스로서는 22일 오후 7시 부산구덕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17라운드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 침체된 분위기서 탈출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은 올 시즌 부산과의 개막전에 2-0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잠시 주춤거렸지만 시종일관 3위권 다툼을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1일 전북전에서 돌격대장 팔라시오스가 즉시퇴장 당한 뒤 이어진 광주·울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따라서 팔라시오스가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된 이번 부산전부터 남은 정규라운드 6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파이널라운드에서 내년도 ACL자동출전권을 갖게 되는 3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부상선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체적인 전력은 정상 가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울산전에서 다리 부상으로 교체된 핵심수비자원 오닐과 권완규의 공백이 만만찮다.

오닐 대신 이승모, 권완규 대신 박재우 또는 전민광이 있지만 이승모는 오닐에 비해 수비력에서 한계가, 박재우와 전민광은 측면 공격가담 능력에서 권완규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팔라시오스의 강력한 파괴력에 이은 일류첸코·팔로세비치·송민규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경기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승모의 공격능력도 만만찮은 만큼 강력한 창으로 부산을 뚫어 다소 허술해진 방패 공백을 메워야 할 전망이다.

상주상무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탈환을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1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지난 16라운드 서울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선두권 싸움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물론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항·대구와의 격차를 벌리지도 못했다.

여기에 이번 전북전이 올 시즌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밑바탕을 이뤘던 강상우 등 고참병장 6명의 고별 무대가 될 전망이어서 남은 정규라운드서 상위권을 지킬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상주는 지난 7월 5일 전북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강상우의 PK골을 앞세워 승리를 얻어낸 바 있어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여 사이에 양 팀 모두 큰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먼저 전북은 새로 영입한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위어 바로우의 위력이 상상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북은 이들을 앞세워 4연승 가도를 내달리면서 선두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중이다.

무엇보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주는 바로우와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구스타보를 앞세워 시즌 초반 덜미를 잡았던 득점력 빈곤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6명의 고참병장 전역을 앞두고 세대교체가 불가피해 졌다.

강상우를 비롯한 고참병장들은 이번 경기가 고별전이기 때문에 홈경기였다면 출장가능성이 높겠지만 김태완감독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는 세대교체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높다.

그 선두에는 전북 소속인 문선민과 오세훈이 있다.

오세훈은 이미 많은 경기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북전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문선민이다.

문선민은 지난 7월 5일 첫 대결에서 교체멤버로 투입해 단 18분 밖에 뛰지 않았지만 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위협했었다.

고참 공격수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문선민의 출전시간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여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쳐줄 지 관심이 쏠린다.

수비라인에서는 심상민과 정재희 등이 이미 가동되기 시작해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들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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