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청와대도 방역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미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초부터 내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셧다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별도의 예비팀을 꾸린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예비팀은 대통령 수행, 검측 등 경호와 관련한 모든 기능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다만 예비팀 전담 인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경호처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배치되는 형태로 운용된다.

예비팀에 속하게 되면 별도의 격리된 공간과 집만을 오가며 업무를 보다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체인력으로 즉시 투입된다.

경호처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군경 경호부대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각종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비서실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은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31일까지 외부인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음주나 회식 등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은 전날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청와대와 다른 출입처를 병행해 출입하는 기자의 경우 한 기관만 고정해 출입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의 상황에서는 외신기자의 춘추관 출입도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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