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순심고등학교 마라톤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 성적표를 내보이고 있다. 순심고
칠곡군 순심고등학교 마라톤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 성적표를 내보이고 있다. 순심고

“재단, 동문, 칠곡군의 응원이 도약이 발판이 됐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칠곡군 순심고등학교(교장 김봉규) 마라톤팀(감독 진덕언)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펼쳐 제2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순심고는 올해 열린 한국 U20·U18 육상경기대회, 제49회 춘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제18회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까지 강팀으로 거듭났다.

진덕언 감독은 “올해는 단체전 우승도 노려볼 만한 전력”이라며 “전성기가 다시 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1995년 창단한 순심고 마라톤팀은 대한민국 마라톤을 주름잡은 걸출한 스타도 다수 배출하는 등 고교 마라톤의 강호였다.

2010년에는 코오롱고교마라톤대회, 공주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 대통령기 통일역전마라톤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역 국가대표로는 이동진·조용원 선수 등이 있다.

하지만 화려한 명성에 걸맞지 않게 2014년 이후 전국대회에서 빛을 보지 못해 동문과 칠곡군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춤하던 순심고 마라톤팀이 재도약에는 재단·동문·칠곡군과 더불어 진덕언 감독이 있다.

주변에 따르면 진 감독은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서는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정신으로 전국의 중학교를 돌아다녔고, 기존 선수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진덕언 감독은 “순심고 마라톤팀 부활의 요인은 자치단체, 동문, 재단의 지원 때문”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마라톤 같은 종목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같은 외부 도움이 필수적이다. 칠곡군청에서 마라톤을 체육전략종목으로 선정하고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 마라톤에 많은 힘을 실어 주고 있다”며 “특히 백선기 군수의 마라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의를 보여줘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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