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2차 유행' 최대 고비

24일 경기 고양 주교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북의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되는 가운데 광복절 서울 집회의 여파까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적 대유행’ 우려는 여전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는 1만766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해외유입 사례가 8명, 국내 발생 사례는 258명이다.

국내 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밖에도 대전·충북에서 각각 10명, 충남·전남 7명, 경북·강원 6명, 전북 4명, 부산 3명, 광주·울산·세종·경남 각 1명 등이다.

전날(397명)에 비해 131명 감소하면서 지난 20일(288명) 이후 4일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지만 세 자릿수는 이어졌다.

수도권 지역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감염사례는 줄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경북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0∼1명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 17일 2명을 시작으로 20일 5명, 이날 6명까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이날 경북에서 확인된 6명의 확진자 중 5명이 경산에서 발생해 이미 지역감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이날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는 휴일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 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236건으로, 전날(1만5386건)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며, 평일인 21일(2만40건)과 22일(2만1677건)에 비해서는 약 7000∼8000건 가량 적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이뤄진 광복절 집회의 여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추가적으로 전파 ·확산되는 것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24일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이 4분의 3을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가, 그 외 지역도 57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 발생 양상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도 약 20%에 달하고 있어 확산 양상 또한 위험도가 높다”며 “이번 한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전국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시고 2단계 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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