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새 소득자원 기대

삽목 증식중인 차나무 유전자원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경북 최북단 봉화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차나무 재배시험 사업에 본격 나섰다.

2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림 식생대에 대비해 봉화지역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차나무 재배에 들어갔다.

수목원은 차나무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보유중인 야생 차나무를 분양받는 것을 시작으로 유전자원 확보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특히, 차나무는 연평균기온 13∼16℃ 지역인 남부지역이 주 재배지인데 연평균기온 10℃의 한랭한 기후조건을 가진 봉화지역에서 차나무 재배는 특히 주목 할 만하다.

차나무 재배 사업은 산림청의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며, 지금까지 차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화장료(화장품) 조성물 관련 1건을 특허 등록하고, LED(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차나무 조직배양 기술을 지난 6월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농가와 협력·지원을 통해 지난해 11월엔 차나무 ‘다산’의 품종보호권을 출원했고, 이 밖에도 2개의 품종보호권을 출원 준비 중에 있다.

출원된 품종은 앞으로 2년 동안 국립종자원 재배시험과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배시험 심사는 출원된 품종을 2년간 재배해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를 통과해야 품종보호권이 등록된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산림식물자원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차나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식물에 대해 연구하고 농가에 보급해 지역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기관으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에 소재하며 규모는 5000㏊에 이르고 지난 2018년 5월 개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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