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일정기간 비대면 운영

경북대.

경북대 등 경북·대구권 일부 대학이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일정 기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각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학기에 비대면 수업을 실시했다.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지역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2학기는 대면 수업 중심으로 학사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수도권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변경됐다.

아직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신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수도권 학생들도 있는 만큼 고심을 거듭했다. 또한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선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25일 개강 후 3주인 다음달 20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대학원 수업과 의과대학·치과대학·간호대학·수의과대학·약학대학 등의 실습수업은 대학장의 자율 결정으로 대면 강의를 할 수 있다. 다음달 21일 이후 수업 방식은 정부 방역 지침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앞서 2학기 강의를 35명 이하 소규모 강좌는 대면 강의, 35명 초과 70명 이하 중규모 강좌는 혼합강의, 70명 초과 대규모 강좌는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영남대는 중간고사 이전인 오는 10월 16일까지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며 실험·실습·실기과목은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도 개강 후 1주간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2주차부터 수강인원 50명 이상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50명 미만 수업도 강의실 수용 인원에 따라 대면·비대면을 혼합할 계획이다.

경일대도 오는 10월 9일까지 편성됐던 대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영진전문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31일 2학기 개강에 맞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부와 대구시의 권고를 받아들였으며 재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1학기와 같이 수업시간에 맞춰 온라인 실시간 수업 진행이 원칙이다.

다른 대학들은 아직 비대면 수업 전환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명대는 애초 학생들에게 2학기 수강 신청 시 대면·비대면 선택권을 줬다.

정확한 비대면 수업 신청 학생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체 과목 중 50명 이상 수강 신청을 한 강의가 9개 정도로 숫자가 많지 않다.

이들 강의는 200명 이상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대구대는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상황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비대면을 병행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확실하게 결정하기 힘들다”며 “만약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 될 경우 대면 수업을 실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목, 김윤섭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